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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Auto W/B | 1/80sec | F5.6 | 0EV | 50mm | ISO-1600 | No Flash | 2009:06:20 14:44:42 | 467 x 700 pixels



저번주에 아름누나와 함께 시청에 있는 큰 서점(ㄷㅎㅅㅈ)을 들른 김에
사진코너엔 무슨 책이 있을까 하고 살펴보다가 어떨결에 집은 책입니다.

사실 요새 서점에서 '사진' 분류를 보면 반 이상이 DSLR 열풍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 처럼
연예인 OOO씨의 비법이라던가, 무슨카메라로 잘 찍는 n가지 방법, 류의 책이
참 많고 잘팔리다보니, 사진 자체와 관련된 책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요.

여튼 저는 저 사진 속의 책을 읽다가 흥미로워서 구매를 했습니다.
서점에서 왠지 책을 읽다가 사면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평소에는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수수한 책이라 그런가 별 생각없이 사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절대 수수하지 않군요..-_-)

책을 조금 천천히 봤는데..

번역 수준은 50점입니다.
(식자만 문제가 아니라 출판사도 문제)
역자의 사진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변역이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도 여럿 있고,
읽다 보면 단순히 번역에만 의의를 둔 번역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본의 상황만을 그대로 옮겨놔서 (특히 사진집의 국내 출판상황)
읽으면서 웬지 성능좋은 번역기를 돌린 느낌이 들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책은 읽을만합니다.
책의 제목대로 사진을 즐기는 방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뭐 명랑하게 즐기는건 아닙니다 물론..)
보고, 읽고, 찍고, 모으는 즐거움에 대해 설명하는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무릎을 탁 칠정도로 아주 참신한 내용은 아니지만
편하게 읽으면서 자신이 이때까지 사진을 어떻게 '즐겨' 왔는지를 곰곰히
생각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이 책을 사게 된 계기였으니,
충분히 책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그리고 번역본은 올해 3월 출간되었는데
본판은 2007년 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처럼 디지털에 찌든 사진세계보다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예전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내용이 나와있어서
조금 어색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은 좀 수수하다고 할까, 전체적으로 표지에도 칼라도 없고
일러스트도 이쁘지도 않은 소위 독자를 유혹하는 책은 아닙니다만
서점 한 구석에 꽂혀있는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튼 사진생활을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은 책이라고 하고 싶네요 :)



ps.
단순히 사진기술과 메커니즘적인 이해도에 관한 책은
National Geographic에서 나온 'OO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시리즈를 보시면 됩니다.

ps2.
책갈피 이쁘지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써오던겁니다..
일본에 놀러갔을때 가이드선생님께 선물받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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